군부정권이 장악한 미얀마 인구 40%가 빈곤층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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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미얀마의 인구 절반 가까이가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빈곤층은 전체 인구 5500만명의 약 40%인 2200만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미얀마 역사상 최초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던 1962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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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미얀마의 인구 절반 가까이가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빈곤층은 전체 인구 5500만명의 약 40%인 2200만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 이라와디는 2005년 48.2%였던 빈곤율이 2017년에는 24.8%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지난 15년 동안 못 본 수치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간 빈곤을 탈출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가 군사독재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 기준에 의하면 미얀마 빈곤층은 하루 생활비가 약 1590짯(약 1000원)가량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올해 미얀마 소비자 물가가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미얀마 국민의 생활고는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7일 발표된 세계은행의 미얀마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미얀마는 3% 성장 폭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미얀마가 군과 민주화 세력 간의 충돌과 재정 문제로 인해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봤다. 지난해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로, 미얀마 역사상 최초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던 1962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또 이들 군정은 수입 규제와 계속된 외환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 수출입 시장을 파괴해 양곤과 만달레이 같은 대도시에서도 연료 부족 현상이 촉발되고 있다. 의약품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폐 질환용 항생제, 당뇨병약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황이다. 가격 역시 올해 4월 의약품 수입 규제를 강화한 탓에 5~10%가량 올랐다.
군부는 지역 경제까지 건드리고 있다. 지난 15일 미얀마군은 최근 시민군의 통제 아래에 있던 유정들에 무차별적으로 불을 지폈다. 미얀마군이 민간 소유의 영세 유정까지 파괴하면서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고 지역 경제는 흔들리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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