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년들은 정말 보수화되었나?.."섣부른 판단"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년 세대가 전반적으로 보수화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한 교수는 2017년 사회 전체적으로 강화된 진보 성향이 이념적 평균에 회귀하는 사회 전반적 추세를 청년층의 보수화만으로 편협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층의 이념 성향은 당시 사회 전반적 이념 성향 변화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4세 이하 유권자 가운데 일부 세대에서는 보수화"
"전반적인 청년층의 보수화 평가는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청년 세대가 전반적으로 보수화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이념 성향은 당시 사회의 전반적 현안 등에 따라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정훈 서울대 국제대학원(GSIS) 교수는 논문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치러진 세 차례 대선에서의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연령·세대·대선 시점 등과 정치 성향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유권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이념 성향을 2012년 제18대 대선 때와 비교했을 때 65세 미만 전 연령에 걸쳐 진보 성향이 뚜렷하게 강화됐다. 이는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등을 거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19대 대선을 올해 치러진 제20대 대선과 비교하면 39세 이하에서 진보 성향이 약간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년층이 보수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간 진보 성향을 보여 온 청년층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 교수는 2017년 사회 전체적으로 강화된 진보 성향이 이념적 평균에 회귀하는 사회 전반적 추세를 청년층의 보수화만으로 편협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 차례 대선 국면에서 관찰되는 사회 전체적 이념 성향의 변화를 봤을 때 청년층이 특정적으로 일관된 보수화의 길을 걸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했다. 청년층의 이념 성향은 당시 사회 전반적 이념 성향 변화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연령층별 성향 변화를 비교하면 1988∼1992년 출생자(이하 30∼34세)만이 유일하게 10년간 보수 성향을 일관되게 강화했다.
또한 34세 이하 청년층 사이에서도 정책에 따라 성향 차이를 보였다. 대북정책의 경우 30∼34세는 18대 대선에서 강경책을 선호했고, 19대 대선때 유화책 선호로 돌아섰다가 올해 강경책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1993∼1997년 출생자들(이하 25∼29세)은 19대와 20대 대선에서 모두 일관되게 대북 강경책을 지지했다.
경제정책을 보면 30∼34세는 18대와 19대 대선 모두 복지 우선 정책을 선호했다가 올해 대선에서는 성장 우선 정책을 지지했다. 25∼29세도 19대와 20대 대선에서 같은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1998년 이후 출생자들(24세 이하)은 올해 대선에서 청년층 사이에서 유일하게 복지 우선 정책을 선호했다.
이를 두고 한 교수는 "34세 이하 유권자 가운데 일부 세대에서 보수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는 타당성이 있지만, 전반적 청년층의 보수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