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절반 이상 '교차지원' 고려..문과침공 올해 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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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이나 기하에 응시하는 이과 수험생 절반 이상이 인문계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있어 '문과 침공'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올해는 자연계 수험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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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탐 응시생 기준 교차지원 의향, 작년보다 23.6%p ↑
인문계열 진학한 이과생 60% "반수 고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미적분이나 기하에 응시하는 이과 수험생 절반 이상이 인문계 교차지원을 고려하고 있어 '문과 침공'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유웨이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적분·기하 응시자 54.9%가 교차 지원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과학탐구 선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응답자는 56.5%였다. 지난해 7월 교차지원 의향 설문 응답률과 비교하면 31.3%에서 23.6%p 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수능 반수 의향도 지난 4월 설문보다 2.1%p 증가한 29.4%다. 지금은 생각이 없지만 상황에 따라 재도전할 수 있다는 응답은 19.3%였다. 반수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총 48.7%로 나타났다.
반수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로 '대학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63.8%)라는 답변이 지난 4월 조사(38.8%)보다 크게 늘었다. 그 다음은 '가고싶었던 학과에 가기 위해'(20.0%)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고, 지난 조사(28.0%)보다는 감소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우리 사회의 대학 브랜드 선호현상이 점점 심화된다는 것, 대학 지원 때 대학의 사회적인 평판도를 매우 의식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며 "비인기학과라도 명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고 볼 수 있으며, 올해 주요 대학 비인기학과의 경쟁률 상승을 예측하게 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인문계열로 지원한 자연계열 학생 중 60.9%가 반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로 지원한 인문계생 중 40.4%, 자연계열로 지원한 자연계생 중 48.9%, 자연계열로 교차지원한 인문계생 중 31.6%가 반수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인문계 모집단위 중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이과생이 최대 70~80%까지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올해는 자연계 수험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이만기 소장은 "인문계 지원자들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비교적 진입이 어려운 수시모집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문계 재학생 입장에서 정시모집은 교차지원하는 자연계 수험생, N수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불안감은 절대 금물이며, 흔들림 없이 현재의 선택과목 그리고 공통과목인 수학Ⅰ·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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