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무조건' 부른 다음날, 정진석은 尹의 '그 노래' 불렀다
국민의힘 최다선(5선)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버스킹’(길거리 공연)한 다음날 버스킹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의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열린 한 야외 행사를 찾아 노래 부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후 8시쯤 공주산성시장에 열린 야외 행사에 찾아 마련된 무대에 올라 버스킹을 선보였다. 이날 정 부의장의 공연은 그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사회자는 정 부의장을 향해 “수준급 기타실력과 노래 실력이 굉장하다”며 노래를 청했고, 정 부의장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준비를 못 했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 좀 놀았어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기타를 받아 들고 고(故) 김광석의 ‘두 바퀴로 자는 자동차’를 노래했다.
노래를 마친 뒤 앙코르 요청을 받은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2021년 9월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 일체’에서 열창했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다.
당시 방송에서 윤 대통령은 “2009년 대구지검에 있을 때,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때부터 내가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며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날 정 부의장은 반주 준비가 늦자 “무반주로 할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래를 모두 마친 정 부의장은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인사를 건네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약 9분간 진행됐다.
정 부의장의 버스킹이 주목받는 건 그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 대표가 전남 진도를 찾아 주민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 바로 다음 날이기 때문이다.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며 대중과 직접 소통하고 있는 이 대표는 전날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날 이 대표는 “선거 때 진도에 와서 약속 많이 하고 갔는데, 기다리게 해드리는 게 죄송했다.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여기 와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라며 박상철의 ‘무조건’을 열창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앙코르 요청을 받자 송대관의 노래 ‘네 박자’를 부르며 지역 군민들과 춤을 추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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