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집회에 손 흔든 文..김의겸 "평산성으로 가자"

나성원 2022. 7. 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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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평산성으로 달려가자"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지지 집회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23일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 사진과 문 전 대통령 사진을 공유하면서 "원군이 하나둘 도착하니 (문 전 대통령이)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며 "방방골골의 뜻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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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문 전 대통령, 원군 도착하니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 흔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평산성으로 달려가자”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 지지 집회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게 포위됐다”고 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평산성’으로 지칭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에는 보수 유튜버 등의 반대 집회가 두 달 이상 이어졌다.

지난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사저를 향해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에는 문 전 대통령 및 평산마을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성격의 ‘맞불 집회’도 사저 주변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지자들은 23일 보수단체에 대한 맞불 집회 형식으로 ‘침묵 문화제’를 열었다.

김 의원은 23일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 사진과 문 전 대통령 사진을 공유하면서 “원군이 하나둘 도착하니 (문 전 대통령이)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며 “방방골골의 뜻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라고 했다.

사진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보였다.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사저 바깥으로 잠깐 나와 조경수 사이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지지자로부터 받은 선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게 사진이 아니라 자수라니 놀랍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에 지난 22일 올라온 지지자의 '자수' 액자 선물. 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함께 공개된 지지자 편지에는 “평창올림픽 개막식날 자수를 시작하여 짬짬이 수를 놓아 1년반에 걸쳐 마련한 국민 중에 한 사람 마음이니 받아주세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고 고향에서 건강히 여가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편 경남 양산경찰서는 반대 집회를 계속해 온 ‘자유연대’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열겠다는 집회에 대해 금지 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유연대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씩 장기 집회신고를 하고 반대 집회를 해왔다. 집회 개최 기한이 23일로 끝나자 다시 한 달간 집회를 하겠다고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집회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이 단체가 반대 집회를 하면서 욕설을 하고 지역민, 사저 관광객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주거지역 집회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 평온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자유연대를 포함하면 집회 금지 통고 대상 단체·개인은 총 6곳으로 늘어났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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