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에 위중증·사망자 급증 4차 백신 맞은 바이든도 확진

조효석,박재현 2022. 7. 23.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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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항체를 회피하는 코로나19 BA.5 변이 등의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데 이어 위중증 환자까지 일주일 새 곱절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사실상 우세종으로 등극한 BA.5 변이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 중순 이후 하루 확진자가 최고 2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BA.5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일명 '켄타우로스', 즉 BA.2.75 변이 확진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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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BA.5 유행.. 일주일새 2배
정부, 장례대란 우려 화장로 증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보다 1.77배 늘어난 6만8632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백신 항체를 회피하는 코로나19 BA.5 변이 등의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데 이어 위중증 환자까지 일주일 새 곱절로 늘었다. 유행이 사망자 증가로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화장로와 안치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4차 접종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30명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65명의 2배다. 16명이던 사망자 역시 31명을 기록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달 초 시작된 확진자 급증의 여파가 위중증과 사망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6만8632명을 기록, 일주일 전보다 1.77배로 불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사실상 우세종으로 등극한 BA.5 변이 등의 영향으로 다음 달 중순 이후 하루 확진자가 최고 2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과거 오미크론(BA.2) 변이 대유행 당시 닥쳤던 ‘장례 대란’이 재현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내놨다. 전국에서 가동 중인 화장로 310기에 더해 고장 나 멈춰 있는 화장로를 수리하고 6기를 증설, 325개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치 공간도 8662개에서 9314개로 늘리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BA.5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일명 ‘켄타우로스’, 즉 BA.2.75 변이 확진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인천 거주 50대로 3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돌파감염됐다. 국내 첫 BA.2.75 확진 사례는 지난 14일 확인된 인천 거주 60대다. 당시도 해외여행 이력이 없던 것으로 조사돼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됐다. 두 번째 사례는 지난 5일 인도에서 입국해 2주 뒤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이다. 손 반장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신 항체를 피하는 변이로 촉발된 재유행의 여파는 해외에서도 거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신 4차 접종자인 바이든 대통령도 21일(현지시간) 코로나에 감염됐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감염은 백신이 아무리 강력해도 과학자들이 희망하던 완벽한 방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일주일 단위로 집계되는 미국 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0일 기준 12만7700여명이고 이중 약 80%가 BA.5 돌파감염이다. 실제 확진자 규모는 7~10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효석 박재현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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