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대형사와 우울한 LCC..더 심해진 항공사 '극과 극' 실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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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항공업계의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예정이다.
FSC는 화물기 호조 지속과 일부 장거리 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이 호재로 작용, 실적 개선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는 화물과 국제선 여객 회복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LCC들은 아직 단거리 노선의 회복이 느린 만큼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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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2분기 항공업계의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예정이다. FSC는 화물기 호조 지속과 일부 장거리 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이 호재로 작용, 실적 개선이 눈에 띌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CC는 고유가로 인해 영업적자 폭이 더 늘어나는 데다 중국과 일본 노선이 여전히 막혀 있는 점이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과 54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180.6% 늘어난 규모다. 대한항공의 실적 전망치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1개월 전과 3개월 전 대비 매출액은 5.35%, 9.54%. 영업이익도 48.71%, 19.5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매출액 1조3490억원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각각 36.95%, 18.07% 늘어날 전망이다
FSC의 실적 호조는 여전히 탄탄한 화물 때문이다. NH투자증권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화물 수송 실적은 각각 36만706t과 15만7432t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4%, 11.83% 감소했지만 2020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국제선이 열린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128만7000명을 기록했다. 국내선도 323만명으로 같은 기간 6% 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송은 각각 35만9074명과 25만319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3.2%, 398.9% 증가했다.
반면 LCC들의 실적은 암울하다. 진에어는 2분기 매출액 1233억원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4.59%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1개월 전 전망치였던 영업손실 255억원 대비 손실 폭은 더 커졌다.
다른 LCC 상황도 비슷하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08%, 99.19% 증가한 1631억원과 1131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480억원과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다. 하지만 기존 전망치 대비 적자 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곳들이 많았다.
이는 치솟는 항공유 가격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류비의 경우 항공사 매출액의 30%를 차지한다. 항공유는 2분기 평균 배럴당 143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에 머물렀던 만큼 화물이 약한 LCC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요소다. 주력 노선인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운항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 2분기 실적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는 화물과 국제선 여객 회복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LCC들은 아직 단거리 노선의 회복이 느린 만큼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과 국제선 회복 등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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