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수익 새 기록쓴 기아, 차값·이익률도 최고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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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올해 2·4분기 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2341억원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2% 늘어난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판매량은 73만3749대(도매 기준)로 같은 기간 2.7% 정도 줄었으나 매출액은 19.3% 늘어난 21조8760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한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3140만원(글로벌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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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1.9조·영업익 2.2조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률 첫 두자릿수..판매가격도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기아는 올해 2·4분기 IFRS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2341억원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2% 늘어난 것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전망치(1조8305억원)도 훨씬 웃돌았다.
2분기 판매량은 73만3749대(도매 기준)로 같은 기간 2.7% 정도 줄었으나 매출액은 19.3% 늘어난 21조876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42.8% 늘어난 2조6239억원, 당기순이익은 40.1% 늘어난 1조88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다. 지난 1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가장 많았는데 한 분기만에 새 기록을 썼다.
이번 실적은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차량 한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3140만원(글로벌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ASP가 3000만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수 기준 ASP는 3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9.6% 정도 늘었다.
수익성이 좋아진 건 인센티브를 줄이고 당초 예상보다 원화약세 기조가 오래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절감효과, 환율효과가 각각 5000억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물량차질, 원자재가격 인상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환율이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며 "차량 가격이나 인센티브 관리 등 전반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을 갖추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스포티지 및 EV6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차종 생산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해외에선 러시아 권역 판매 중단 영향이 가시화됐지만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을 돌리는 한편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카렌스(인도)·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 등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했다.
하반기 이후 상황도 녹록지 않지만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회사는 전했다. 3분기 차량가격을 올려 올 들어 오른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만회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도 가시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랜드 경쟁력이 오른 만큼, 인센티브가 오르는 속도도 경쟁사보다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신차로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국내)를 비롯해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모델, 신형 스포티지(미국), 신형 니로(유럽) 등이 있다.
주 본부장은 "원화절하 상태가 (현 수준대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며 인센티브도 일정 부분 오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영업용 판매가 늘 것으로 보여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장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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