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보좌진 "'워라밸' 보장해야" 한목소리 [국회 떠나는 보좌진③]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좌진들이 기업으로 이직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처우에 대한 불만이다.
단순히 월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소위 말하는 '워라밸'이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은 국회 보좌진들이 업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제방훈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도 "국회에서 기업으로 이직한 뒤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워라밸"이라며 "일부 의원실은 여전히 육아휴직이나 연차 사용이 어렵고, 남성 육아휴직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차 사용 공시제 도입 제안, 쉴 때는 쉬어야"
"육아휴직·추가 근무 수당 등" 보장 필요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보좌진들이 기업으로 이직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처우에 대한 불만이다. 단순히 월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소위 말하는 ‘워라밸’이 잘 지켜지지 않는 점은 국회 보좌진들이 업무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차 사용 활성화, 6급 이하 보좌진 호봉 인상 추진 등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선출된 이지백 민주당 보좌진협의회장은 22일 인터뷰에서 "자기가 원하는 날 연차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냐"면서 ‘연차 사용 공시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연차를 많이 사용한 의원실 상위 10% 또 그 반대 하위 10% 현황을 공개하면 하위인 방에서 분발 해야겠다 생각하지 않겠느냐"면서 "쉴 때 쉴 수 있는 예측가능한 근무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방훈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도 "국회에서 기업으로 이직한 뒤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워라밸"이라며 "일부 의원실은 여전히 육아휴직이나 연차 사용이 어렵고, 남성 육아휴직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휴일과 주말을 보장하기 어려운 의원실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저출산으로 인해 다수 기업들은 남성 육아휴직까지 권장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시계가 멈춘 듯한 국회의 문제점을 꼬집은 것이다.
국회 전반적으로 쉬지 못하게 만드는 문화나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남성을 좀 더 선호하는 좋지 못한 문화는 분명히 있다"면서 "바뀌어야 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 회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으로 내려간 보좌진 사례를 언급하며 "직전인 2월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보내주질 않아서 두 달 만에 처음 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것들이 안 지켜지는 게 크다"며 "육아휴직과 연차 수당, 주말과 공휴일 보장, 추가 근무 수당 등이 주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회에서 일한다고 개인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을 강요하거나 말할 수 없다"면서 "주어진 근무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내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어떻게 업무 분장을 할 것이냐, 어떻게 사람을 배치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낼 거냐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 회장 역시 "의원실에서 어떻게 계획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미리미리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해 개인별 계획을 수립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