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이렇게' 해야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2022. 7. 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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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장마와 폭염으로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 중 나이가 많으신 노인분들은 여름철에 탈수나 고혈당성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상처가 나면 쉽게 아물지 않는데, 여름에는 특히 증상이 잘 악화되며 심하면 궤양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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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음식을 더욱 신경 써서 먹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이은 장마와 폭염으로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당뇨병 환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습도와 더위에 입맛을 잃어 당이 높은 음식이 더 당기기 쉬우며 잦은 비로 신체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분 부족해 탈수로 이어지기도
당뇨병 환자는 덥고 습한 날씨에 알맞게 옷을 입고 다녀야 한다. 더위로 땀을 흘리면 몸속 수분이 적어지면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탈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 중 나이가 많으신 노인분들은 여름철에 탈수나 고혈당성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고 헐렁한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철 더운 날씨는 땀을 유발해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피떡)이 생성돼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임상내분비학회 저널 ‘Endocrine Practice’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열로 인한 질환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2~4배,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7배 증가한다.

과일은 생과일로, 식사 거르지 않아야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음식을 더욱 신경 써서 먹어야 한다. 더운 날씨로 인해 수박과 같은 당도가 높은 과일은 물론 단 음료를 많이 찾게 되는데, 과일은 혈당지수(GI)가 높아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다른 계절보다 혈당 수치가 높기에 혈당지수가 높은 과일은 한두 조각만 먹는 게 좋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과일은 다른 음식 섭취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며 “과일 중에서도 혈당지수가 낮은 사과나 키위를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생과일은 섬유질이 그대로 살아 있어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스크림이나 빙수와 같은 차가운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혈당 상승은 물론 배탈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준 교수는 “배탈이나 설사로 영양 섭취가 안 되는 상태에서 약을 먹으면 저혈당이 올 수 있다”며 “날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한 입맛이 없다고 무조건 식사를 거르는 것도 좋지 않다.

맨발 대신 양말, 슬리퍼 대신 운동화 신기
당뇨병 환자는 여름에 발 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상처가 나면 쉽게 아물지 않는데, 여름에는 특히 증상이 잘 악화되며 심하면 궤양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족부병변(당뇨발)이 생길 수 있다”며 “고온다습으로 상처가 잘 나기도 하며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발 감각이 둔해져 상처를 제때 발견하지 못해 괴사로 내원하는 환자도 많다. 김병준 교수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발을 보호하는 면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며 되도록이면 오래 걷지 않는 게 좋다. 이 외에도 ▲통풍이 잘 되는 운동화 신기 ▲외출 후 발 씻기 ▲발톱 짧게 자르지 않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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