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루 최대 28만명 확진 대비..감기약 수급관리, 화장로·안치공간 추가 설치
코로나19 신규 학진자가 4주째 증가하며 확산 세가 이어지자 정부가 향후 위중증ㆍ사망자 급증에 대비한 대책을 발표했다.
2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6만8000여 명으로 4주 전 7218명보다 약 9.5배 증가했다”며 “재원 중인 중환자 수도 130명이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재확산 추세에 맞춰 병상과 치료제 추가 확보, 진단검사 역량 확충뿐 아니라 감기약 수급관리 강화, 화장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감기약 수급 불안 대비해 생산 증대 지원
오는 10월까지 의약품 생산과 판매, 재고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의약품 품목 허가 신속 처리·감기약 원료 신속 배정한다.
22일부터 일반병상 입원 환자 통합격리관리료 적용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앞당겨진다. 당국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코로나19 전담 지정 병상 외에 일반병상에 입원하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통합격리관리료를 신설해 수가를 지원할 계획이었는데 적용 시점을 이날부터로 당겼다. 손 반장은 “현장에서 신속히 적용해 달라는 요구에 따랐다”며 “이러한 인센티브를 통해 일반병상에서의 코로나19 환자 진료가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 수가를 보면 대학병원 기준으로 일반병상의 경우 하루 27만 원, 중환자실은 하루 54만 원의 격리관리료가 신설된다. 간호사 수가 많을수록 100%까지 가산된다.
화장로 개보수…안치공간 652구 추가 설치
이에 대비해 전국 화장로 376기 중 231기를 개보수해 최대 가동능력을 유지하고 추가로 6기를 확충한다. 시신을 보관하는 안치 공간은 장례식장 292구, 화장시설 316구, 코로나19 전담병원 44구 등 총 652구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럴 경우 안치공간은 기존 8662구에서 9314구로 늘어난다. 또 화장시설 운영인력 확대를 위해 퇴직자 53명의 명단을 확보 중이다. 전국 5개 대학 장례지도학과 재학생 380여명도 화장시설에 파견해 실습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여름 피서철 분산 대책·4차 접종률 제고 방안도 내놔
중증화와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4차 접종률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 50대에 대해 산업단지, 상업시설 밀집 지역 등 주요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접종을 안내하고, 18세 이상 기저질환자에게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접종을 안내할 계획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위해서는 읍ㆍ면ㆍ동 주민센터를 통해 예약을 지원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주간 단위로 접종률을 점검하고, 장애인ㆍ노숙인 시설에는 보건소별로 방문접종팀을 구성해 현장에서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으로 이상반응을 경험한 사람이나 접종 관련 사망자의 유가족에게는 심리적 안정과 일상회복을 지원한다. 이날부터 전국 260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5개 국가ㆍ권역 트라우마센터에서 정신건강 정보와 심리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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