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취임 74일만에 20%대 진입 위기
[이경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에 겨우 걸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대통령 취임 74일 만에 국정 지지율 20%대 진입 가능성이 켜진 셈이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2명(응답률 4.8%)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무선(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 답변은 30.4%(잘함 20.3%, 다소 잘함 10.1%), 부정평가 답변은 67.2%(잘못함 59.9%, 다소 잘못함 7.3%)로 나타났다. '잘 모름' 등 의견을 유보한 답변은 2.4%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배 높은 결과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2.2%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5%p 상승했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는 36.8%p,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구·경북과 여당 지지층 소폭 반등했지만...
미디어토마토 조사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 등을 살펴보면, 국정 지지율 20%대의 징후들이 보인다. 연령별 응답에서, 18·19세 포함 20대(25.4%)와 30대(22.1%), 40대(23.2%)의 긍정평가는 20%대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6%p 상승했지만 30.6%(부정평가 68.1%)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하락했다.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1%p 하락한 41.8%, 부정평가는 7.7%p 상승해 55.5%로 나타났다.
계속 추락 중인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상황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혹은 국민의힘 지지층 등의 역결집 현상도 보인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p 상승한 47.4%(부정평가 49.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1%p 상승한 79.9%(부정평가 17.5%)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다른 응답층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방어하기엔 너무 소폭의 오름세다.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0%p 하락한 35.3%(부정평가 64.1%)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3%p 하락한 2.9%(부정평가 96.4%)였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3%p 하락한 14.8%(부정평가 77.3%)였다.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여전히 하락세였다. 전주 대비 4.5%p 하락하면서 56.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4%p 오른 41.8%였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0%p 하락한 26.6%(부정평가 69.4%)였다.
▲ 한국갤럽 7월 3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
ⓒ 한국갤럽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같은 날(22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7월 3주차 조사에선 3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1.1%)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물은 결과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전주 조사(7.12~14)와 비교하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변동이 없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6주 만에 추가 하락을 방어한 셈. 그러나 부정평가가 전주 조사 대비 7%p 상승한 60%로 나타났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는 28%p. 이 역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약 2배 가까이 앞선 결과다.
연령별 응답을 봤을 땐 60대(49% - 45%)·70대 이상(49% - 35%)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30%대를 넘기지 못했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하락한 29%(부정평가 56%),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하락한 20%(부정평가 74%)로 나타났다. 40대·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이 각각 18%, 29%였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반등했다. 그러나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하락했다.
권역별 응답을 봤을 땐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긍정평가가 40%대를 밑돌았다. 다만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하락한 4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9%p 상승한 50%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일부 지지층의 역결집 현상이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62%(부정평가 29%)였고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55%(부정평가 38%)였다.
위 조사들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미디어토마토·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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