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 가다듬는 현대차..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

성기호 2022. 7. 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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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과 환율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권역별 판매 양상은 크게 엇갈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초반에는 저가형 브랜드로 중국시장을 공략했지만 현재는 시장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며 "고급화 전략으로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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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실적에도..中 판매 전년비 큰 폭 감소
친환경차 중심으로 대대적인 라인업 개편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과 환율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권역별 판매 양상은 크게 엇갈렸다. 특히 신흥 시장 중 가장 큰 곳으로 꼽히는 중국 판매가 급감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라인업 재정비를 통해 다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현대차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만큼, 중국에서의 만회를 통해 더 큰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최고경영진과 해외 법인장은 올 하반기 생산·판매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경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2분기 실적 검토와 함께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도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5.3%가 감소한 97만6350대를 판매했다. 반면 중국 시장 판매량은 3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5000대에서 60.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태식 현대차 IR팀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에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글로벌 산업 수요와 당사의 도·소매 판매가 전년대비 대비 감소한 모습"이라면서 "점진적인 생산 확대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여파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114만2016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78만5007대로 줄어들다, 지난해에는 35만277대를 기록했다. 5년 만에 3분의1가량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현지 5개 차량 생산공장 중 하나인 베이징 1공장을 중국 전기차업체에 매각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만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라인업 개편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으로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60억위안(약 1조16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베이징타가 베이징현대의 지분을 50%씩 보유하기 때문에 현대차는 투자금의 절반을 담당한다. 내년에는 중국전용 전기차 2개 모델이 출시 예정이며 2025년까지 중국차량 판매량 52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초반에는 저가형 브랜드로 중국시장을 공략했지만 현재는 시장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며 "고급화 전략으로 현지 브랜드와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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