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분기 역대 최대실적..각종 악재에도 비싼차 판매로 만회(종합 2보)
판매량 줄어도 매출액 36조원 역대 최고 기록
"불확실성 크지만 올초 제시한 실적 목표 유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을 비롯한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잿값 상승, 글로벌 판매 감소 등 각종 악재를 뚫어내고 높은 실적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현대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중대형 고급 세단,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량을 많이 파는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에다 높은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1일 올해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35조 9999억원 (자동차 28조 5040억원, 금융 및 기타 7조 4959억원), 영업이익 2조 97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것은 2014년 2분기(2조872억원)가 가장 최근의 일이다. 기존 최대는 2012년 2분기의 2조5천372억원으로, 이를 10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현대차는 "2분기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부족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며 다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판매는 감소했지만 매출액·영업익은 증가
현대차는 2022년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97만 6,3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 18만 2298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든 79만 4052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 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 및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한 1260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 9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3%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8888억원, 3조 84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187만 9041대 ▲매출액 66조 2985억원 ▲영업이익 4조 9087억원으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의 2022년 3분기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주당 1천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2천578억1천400만원이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0.6%, 종류주 1.2%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