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통령실 채용' 실언.."프레임 씌울 빌미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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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발언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제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건 전적으로 불찰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권 직무대행의 발언이 민주당에 프레임을 씌울 빌미를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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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핵심에 비켜난 대응 문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이 대통령실 채용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쏟는 가운데 여당 관계자와 전문가는 민주당에 공격 빌미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2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인 강릉시 선관위원 아들 우모씨가 대통령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내가 추천했다”며 “역량이 충분한데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게 무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 대통령실 안 넣었다고 뭐라고 했다. 7급에 넣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며 “최저임금 10만원 정도 받는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후 5일 뒤 20일 권 직무대행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발언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적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제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건 전적으로 불찰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조사 등을 통해 대통령실 인사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강릉 우모씨가 터진 걸 보며 더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해당 발언이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프레임 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권 직무대행의 발언에 대해 “별정직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과 체계가 다르다는 걸 잘 설명하면 괜찮았을 거 같다”며 “‘7급 주려했는데 9급 줘서 미안해 죽겠어’ 같은 발언을 괜히 해서 민주당에 좋은 먹잇감이 된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의 프레임 씌우기 같다”며 “해수부공무원, 전 정권 사건 등을 수사하려 하니까 이를 막으려고 공무원 채용을 크게 부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권 직무대행의 발언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권 직무대행이 거친 표현을 삼가야 한다. 국민들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도 본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채용이 공적 절차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 채용 제도는 비공개 채용제도 엽관제다”라며 “검증과 여러 자질, 능력 등을 평가한 뒤에 채용됐는데도 사적 채용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권 직무대행의 발언이 민주당에 프레임을 씌울 빌미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핵심에 완전히 비켜난 대응을 했다고 밝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권 직무대행의 발언에 대해 “프레임을 씌울 빌미를 줬다”며 “핵심에서 완전히 비켜난 대응을 한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안의 핵심은 사적 채용 여부인데 이걸 ‘7급을 줄 줄 알았는데 9급을 줬다’ 식으로 얘기하니까 문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과를 한다고 떠난 민심은 금방 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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