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 바이든, "잘 지내고 있다" 웃으며 일하는 사진 트윗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잘 지내고 있다”며 자신의 안부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뒤 메시지를 직접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여러분, 나는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밥 케이시 상원의원, 맷 카트라이트 하원의원, 페이지 코그네티 스크랜턴 시장과 통화해 오늘 행사를 못 하게 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책상에 앉아 웃는 얼굴로 업무를 보는 사진을 공유했다.
트윗에 언급된 케이시, 카트라이트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주를 지역구로 하는 정치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을 방문해 총기 안전 추가 법안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면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트윗은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올라왔다.
백악관 설명처럼 코로나19에 걸려 격리 상태이지만 증상이 가볍고 업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려 안심시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초 분량의 영상도 트위터에 올렸다. 백악관 관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두 번의 기본 백신 접종과 두 번의 부스터 샷(추가접종)을 맞은 사실을 거론하며 “증상은 가볍다. 여러분의 걱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괜찮고,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고 업무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믿음을 잃지 마라.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케이시 의원 등과 통화를 해 총기 관련 및 인프라 법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날 행사가 취소된 데 대해 실망을 표했다고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고, 2차례의 부스터를 맞았으며, 매우 가벼운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두 번째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이 나지 않은 채 콧물과 마른 기침,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이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검사 때까진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격리 상태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오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몇 분 전에 그(바이든 대통령)와 얘기했다. 그는 잘 지내고 있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백악관 인사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엠호프, 지난 4월엔 해리스 부통령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그간 여러 명이 코로나에 걸렸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직전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기 전인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3일간 군 의료센터에 입원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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