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꿈을 이룬 것 같아요"

허경구 2022. 7. 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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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발달 장애를 가져 '골프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이승민이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민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회 장애인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자폐성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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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
최종 R 버디 4개 1언더파 71타
펠릭스 노먼과 연장전 끝 우승
‘골프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자폐성 발달 장애 골퍼 이승민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회 장애인 US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이승민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창설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골프협회 제공


자폐성 발달 장애를 가져 ‘골프계의 우영우’로 불리는 이승민이 장애인 US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올해 새로 창설한 대회다.

이승민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회 장애인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이승민은 동타를 친 펠릭스 노먼(스웨덴)과 연장전 승부 끝에 우승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1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이승민은 이날도 한 타를 줄였다. 노먼은 이날 3타를 줄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는 치열했다. 두 선수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2홀 합산 방식으로 진행되는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승민은 17번 홀(파4)에서 약 4.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노먼은 18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가 빗나갔고, 이승민은 약 1.8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이승민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회 장애인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골프협회 제공


이승민은 “꿈을 이룬 것 같다. (라운드 중에) 계속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돌아가 코리안투어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다. 마스터스에도 나가서 파이널 라운드까지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폐성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공이 하늘 높이 날아가는 게 좋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세미 골퍼 자격을 얻은 데 이어 2017년 다섯 차례 도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1부 투어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발달 장애 선수가 됐다. 이승민은 고등학교 시절 전국대회 단체전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공식 대회 개인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장애가 있는 세계 각국의 선수가 참가했다. 군 복무 중 폭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어 의족을 한 선수, 다운증후군 등 발달 장애를 가진 선수도 출전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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