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석 "尹정부 폭주 시작.. 국민들 촛불 들 수도"

최승욱,김승연 2022. 7. 2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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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3선의 김민석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지금처럼 하면 국민이 연말에 촛불을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가 선후 경중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계속 다른 문제가 생기고, 이를 덮으려 사정 정국을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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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86 김민석' 인터뷰
이재명 '서울시장 공천 침묵' 비판
컷오프 후 '비명'간 단일화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3선의 김민석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지금처럼 하면 국민이 연말에 촛불을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인 김 의원은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가 선후 경중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계속 다른 문제가 생기고, 이를 덮으려 사정 정국을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2년간 선거가 없으니 윤석열정부가 폭주를 시작한 것”이라며 “이렇게 국민의 화가 커지면 거리로 나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짜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통합은 한쪽에서 문제를 지적하면 다른 한쪽이 답을 하는 성실한 자세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 의원이 당내 문제 제기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그냥 ‘이기겠다고’만 하는 것은 전형적으로 불성실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이 6·1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공천 문제에 대해 침묵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은 직전 대선 후보였고 선대위원장으로 예정돼 있었음에도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니 ‘자신의 문제가 걸려 있어 그런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막바지에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것을 두고도 “본인의 보궐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외에 뭘로 설명할 수 있겠나. 이 때문에 전체 선거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쳤나”라고 반문했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선거 전망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해도 이 의원이 답을 하지 않으니 발생하는 일종의 정치적 체념”이라며 “이러면 당에 건강한 문제 제기와 토론이 사라지고 나중에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관해선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봤다. 김 의원은 “당의 동지이고, 직전 대선 후보였던 사람의 사법 리스크를 당내 경선에서 얘기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면서 “사법 리스크는 윤석열 정권이 만든 프레임인데, 그것에 민주당이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비경선(컷오프) 후 비명계 후보 간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 의원은 “아무 내용도 없이 그저 1등이 되기 위한 단일화나 ‘이재명이 아닌 다른 사람은 다 뭉치자’는 식의 단일화는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대안을 만들기 위해 서로 뜻을 맞춰가자는 논의에는 열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정한 경쟁은 컷오프 이후에 시작된다”며 “본선에 올라간 후보 셋이 마주하고 본질적 쟁점에 관해 토론하기 시작하면 ‘어대명’ 얘기는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승욱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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