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행체제로 흔들림 없이".. 안철수, '친윤' 껴안기

강보현,구승은 2022. 7.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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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준석) 현 당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당내 기반이 아직은 강하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라 권 대행 체제를 불가피하게 수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지금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뒤엎을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면서 "안 의원도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으니까 순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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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당대회 반대 입장 밝혀
"안, 당내 뿌리내리려는 의도"
안철수 의원실 제공

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이준석) 현 당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은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안 의원은 권 대행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또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안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한시적인 권 대행 지지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상실할 경우에는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다.

이번 입장과 관련해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과의 연대를 위해 권 대행 편을 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당내 뿌리내리기를 위해 시간벌기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기 전당대회에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당권 욕심’이라는 견제를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경제 위기가 덮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내우외환’ 상황에서 섣불리 당권 도전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의 당내 기반이 아직은 강하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라 권 대행 체제를 불가피하게 수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지금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뒤엎을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면서 “안 의원도 자기 힘으로 어쩔 수 없으니까 순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의 차별화를 노린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론을 펼치고 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적극적으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홍보해야 하는데 지금은 별로 안 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비정상적인 임시 시스템으로는 역부족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권 대행 체제를 비정상적인 임시 시스템으로 평가절하한 것이다.

안 의원은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거취를 결정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 결과에 따라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보현 구승은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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