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1억 달러..2008년 이후 첫 4개월 연속 무역적자 눈앞

손해용 2022. 7. 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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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4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 81억2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600만 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커졌다. 수출액은 372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은 이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453억4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6900만 달러)·가스(24억9300만 달러)·석탄(22억36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8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억7800만 달러)보다 96.1% 증가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4~6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2008년 6~9월이 마지막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 달러다.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비행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여기에 대(對)중국 수출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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