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1억 달러..2008년 이후 첫 4개월 연속 무역적자 눈앞
7월에도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4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한국은 이 기간 81억2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억3600만 달러 적자)보다 규모가 커졌다. 수출액은 372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은 이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453억4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81억6900만 달러)·가스(24억9300만 달러)·석탄(22억3600만 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128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5억7800만 달러)보다 96.1% 증가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4~6월에 이어 4개월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2008년 6~9월이 마지막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800만 달러다.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비행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여기에 대(對)중국 수출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각국의 긴축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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