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마스크 좀 잘 써주세요" '네버 코비드족' 코로나 걸릴까 '불안'

한승곤 2022. 7.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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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네버 코비드(Never COVID) 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파력이 강하지만, 현재 실외 '노 마스크'에 재택 근무 종료와 함께 회식도 잦아지면서 결국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코로나19 미(未) 확진자들의 우려와 같이, 2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893만여 명, 전체 인구 중 약 37%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미 감염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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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다시 확산국면"
'더블링' 현상 3주째 지속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네버 코비드(Never COVID) 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파력이 강하지만, 현재 실외 '노 마스크'에 재택 근무 종료와 함께 회식도 잦아지면서 결국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면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지난 3~8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 5277명으로 전주 같은 기간 8193명에 대비 86.5% 증가했다.

특히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최근 1.58로 상승했다. 20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7만명대를 기록하며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은 정부의 방역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앞서 대부분의 기업은 지난 4월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발표 이후 점진적인 일상 회복에 들어갔다. 재택 근무 종료는 물론, 출장과 사적 모임 허용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등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 지침이 아닌 민간의 대응이다 보니, 강제성이 없고 각 기업마다 방역 수칙이 달라 일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25일부터 요양병원 등의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기로 한 방안을 발표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보훈요양원(원장 김정면)에서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소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방역도 느슨해지고, (사람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안하고 다니는데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정말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 박모씨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면역이라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번에 전파력도 강하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미(未) 확진자들의 우려와 같이, 20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893만여 명, 전체 인구 중 약 37%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미 감염자들이다. 실제 방역 당국에 따르면 7월 1주 확진자 중 재감염자는 2.88%, 97%가 첫 감염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이르면 오는 9월 중순 하루 최대 2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관련해 정부는 거리두기 재개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이 조정관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예전처럼 일률적으로 인원이나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2년 반 동안 쌓인 경험으로 어떤 경로로 확진자가 나오게 되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21일) 0시 기준 확진자가 7만1,17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이 7만850명, 해외 유입 사례가 320명이다. 국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9,844명(13.9%), 18세 이하는 1만5,268명(21.5%)이다. 누적 확진자는 1,900만9,080명(해외 유입 4만550명)으로 늘었다.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수도권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 추가로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치료용 병상 가동 준비 행정명령을 올해 들어 처음 발령했다. 자가진단키트는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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