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 18→23개로 늘어..이영 "글로벌 진출 돕겠다"(종합)

중기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수 발표
"벤처 생태계가 이룬 성과..상당히 고무적" 평가
이영 중기부 장관, 신규 유니콘 '아이지에이웍스' 방문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올해 상반기 기준 23개로 집계됐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유니콘기업이 전년 말 18개에서 5개 늘어난 23개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씨비인사이트’에 등재된 15개 기업과 중기부가 투자 업계·국내외 매체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8개를 포함한 숫자다.

새롭게 추가된 유니콘은 메가존클라우드, 시프트업, 아이지에이웍스, 여기어때컴퍼니, 오아시스 등이다.

중기부는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전세계적 기업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벤처 생태계가 일군 성과"라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이 지난해 말 71개에서 올해 36개로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씨비인사이트 기준 우리나라 유니콘 보유 순위는 세계 10위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누적 32개로 전년 말(27개)보다 늘었다. 현재 유니콘에 포함되지 않은 쿠팡, 하이브, 우아한형제들 등 9개 기업은 상장이나 M&A로 제외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민간 투자 확대 등 유니콘 성장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유니콘에 오른 아이지에이웍스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아이지에이웍스의 마국성 대표를 비롯해 이곳에 최초 투자한 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를 만나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정부 정책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창업주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복수의결권 제도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2006년 설립된 아이지에이웍스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20년 중기부의 예비유니콘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매출 1810억원을 기록했다.

이 장관은 "유니콘의 탄생은 혁신성으로 무장한 청년들이 창업하고 어려운 환경에도 벤처캐피탈이 기업을 발굴해 과감히 투자하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도록 신기술 창업 촉진, 스타트업 글로벌화, 민간 투자금 유입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니콘에서 만족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중기부와 함께 하자"면서 "정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