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단일화 요구에.. 박주민 "표 계산 안 해", 이동학 "공학적 단일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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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97그룹' 당권주자들 가운데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
97그룹이 아닌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공학적인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단일화는 언제나 열려있다"며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어떤 당 혁신 방안을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97그룹의 단일화 추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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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후보들 "친명·반명 프레임 관심없어"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97그룹' 당권주자들 가운데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21일 박주민 의원은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며 컷오프 전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97그룹이 아닌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공학적인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단일화는 언제나 열려있다"며 "본인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고 어떤 당 혁신 방안을 추구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어대명(어차피 대선은 이재명)'이든, '어대낙(어차피 대선은 이낙연)'이든 정치공학적으로 표를 계산하면서 출마를 결정한 적이 없다"며 "서로의 가치와 비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가지는 분명하다"며 "이번 전당대회의 목표는 통합과 혁신이다. 이를 해치는 일엔 동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적임자인지 당원과 국민께 말씀드리고 정정당당하게 판단 받겠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97그룹의 단일화 추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단지 누군가를 반대할 목적의 단일화는 당원들과 국민께 어떤 감동과 희망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후보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사라지고 민주당의 획일화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친명·반명 프레임엔 관심 없다. 저는 상대방 발목을 잡아 집권하는 지금의 정치가 망가져 있다고 진단한다"며 "저는 이런 정치 자체를 통으로 바꾸기 위해 나왔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기성의 질서에 흡수되어 사라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 전 최고위원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과 민주당원 8명과 함께 국회에서 '민주당 혁신을 위한 당원 공동제안서'를 발표했다. 82년생인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 선거에, 88년생인 권 전 위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이들은 "이번 전당대회의 한가운데 '친명과 반명'이 있다. '이재명이냐 아니냐'가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민주당은 혁신이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세대만의 정당을 넘어 평범한 시민 모두의 정당으로 ▲증오의 정치, 혐오의 정치와 결별 ▲세대교체를 넘어 새로운 세력교체로 갈 것을 약속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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