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분기 순이익 '2배'..테슬라 '배짱 영업'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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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낮아진 점유율에도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는 이른바 '배짱 영업'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테슬라의 배짱 영업이 통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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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판매량 31% 감소
지난 15일 가격 인상..올해 6번째 인상
[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낮아진 점유율에도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는 이른바 '배짱 영업'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에 22억6000만달러(2조9651억원)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11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2배 수준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2.27달러로 월가 예상치(1.81달러)를 웃돌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거뒀다. 다만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169억3000만달러(22조2121억원)로, 1분기(187억6000만달러) 대비 9.8% 줄었다.
테슬라의 실적은 작년보다 개선됐지만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수입 전기차 통계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테슬라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테슬라 판매량은 6746대로 작년 동기(9705대)와 비교해 31% 감소했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비중은 작년 상반기 84.9%에 달했지만, 올해는 52%로 32%포인트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도 올해 2분기 순이익이 늘며 실적이 개선된 이유는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꾸준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테슬라의 배짱 영업이 통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가격을 인상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5일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 6번째 인상이었다.
21일 테슬라 코리아에 따르면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인상했다. 모델3 롱레인지는 기존 8352만원에서 8469만원으로 117만원 올랐다. 모델Y 롱레인지는 9486만원에서 9664만원으로 178만원, 모델Y 퍼포먼스는 1억196만원에서 1억473만원으로 277만원 각각 올랐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모델3 롱레인지는 5999만원에서 8469만원, 모델Y 롱레인지는 6999만원에서 9664만원, 모델Y 퍼포먼스는 7999만원에서 1억473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일각에서는 2년 만에 가격을 약 2500만원 인상하는 테슬라의 배짱 영업에 비판도 제기된다. 완성차 업체는 신차나 부분변경,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을 인상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기존 모델의 성능·디자인을 고수하며 가격만 인상하는 중이다.
관련해 최근 머스크는 가격 인상 논란과 관련해 낮출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계속)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격을 꽤 많이 올렸고, 솔직히 (테슬라 가격은) 난처한 수준에 있다"며 "우리는 공급망과 생산 충격도 많이 겪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인하에) 희망적이지만, 이것은 약속도, 그 무엇도 아니다"라며 "언젠가는 가격을 조금 낮출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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