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 줄이니 '안전사고' 3배 이상 줄었다

임철영 2022. 7. 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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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을 지속해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줄인 결과 안전사고가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범어린이집의 '만0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우리나이로 다섯 살인 '만 3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비율을 축소하고 추가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의 인건비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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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서울형어린이집 등 0세반, 3세반 160곳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운영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 1년 운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을 지속해 보육교사 1인당 아동 수를 줄인 결과 안전사고가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범어린이집의 ‘만0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3명에서 2명으로, 우리나이로 다섯 살인 ‘만 3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로 비율을 축소하고 추가 채용된 시범반 보육교사의 인건비 전액을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1주년을 맞아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영유아와 교사 간 상호작용 증가, 보육교사의 근무여건 개선, 교사-양육자 간 소통 증진 등 1,2차 분석에서 나타난 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설문에 응답한 보육교사는 85명(만 0세반 55명, 만 3세반 30명)으로 ‘영유아의 요구에 대한 대응속도가 빨라짐’을 시범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특히 영유아의 안전사고 발생건수가 시범사업 이전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설문에 응답한 시범어린이집(96개소)의 안전사고 발생빈도를 조사한 결과 시범사업 전 월평균 2.94건에서 시범사업 후 0.71건으로, 0세반과 3세반 평균 75.9% 감소했다.

부모들도 전반적인 서비스 질 개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보육서비스 질 전체 평균 점수는 4.23 ? 4.49로 증가했고 특히 ‘담임교사와의 소통’을 가장 큰 변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시범사업 전·후 변화가 가장 큰 항목으로 ‘담임 선생님은 아이를 보육?교육하는데 있어 나와 긴밀하게 협력한다’고 응답했으며 ‘담임선생님과 자녀에 대해 상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제공 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의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1년 동안 보육교직원의 연차휴가 사용의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원장(96명)들은 ‘보육교직원의 연차휴가 사용의 자율성이 증가했다는 점(3.7점/4점)’과 ‘교사 부재 시 양육자의 눈치를 덜 보게 되었다는 점(3.7점/4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시범사업 전보다 대체교사 및 일용직 인건비 지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69.8%로 나타났으며 초과근무 수당 지출이 감소했다는 응답 역시 65.7%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어린이집의 3분의 2가 교사 대 아동비율 시범사업을 통해 휴가 및 초과근무와 관련된 비용감소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시는 이러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자치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대상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중앙정부에 보육교직원 배치기준 완화 및 보육아동 1인당 면적기준 개선, 사업비 국비 지원 등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건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축소는 보육현장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최우선 정책으로 영유아의 안전과 교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난 1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입증된 효과를 중앙정부와도 공유해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원활한 전국 확산을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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