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지회 불법파업 50일째..하청노사 교섭 막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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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50일째 불법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청노조와 협력업체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주부터 2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사측이 손해배상 청구 취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다가 돌연 태도를 바꾸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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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 묻지 않으면 경영진 배임에 걸릴 수 있어
대우조선지회, 21·22일 '금속노조 탈퇴 결정' 투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50일째 불법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하청노조와 협력업체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주부터 2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특히 전날 하청업체 노사는 12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빈손으로 종료했다.
임금이나 노동권 보장에 대한 의견을 상당부분 접근을 이뤘지만 손해배상과 관련해서 상당한 거리가 확인됐다. 당초 노조가 임금삭감분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30% 인상을 요구하다 5% 인상까지 인상폭을 낮추고, 사측은 노조가 원하는 노동권 보장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손해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데서 의견이 계속 엇갈리면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와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원·하청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사측이 손해배상 청구 취하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다가 돌연 태도를 바꾸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협력업체 교섭단측은 "회사 차원에서 사규에 의한 처리 없이, 소 제기도 하지 않는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대표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개별 회사가 결정할 문제지 우리가 공통적으로 모든 회사에 대해 할 부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파업으로 인해 지난달 말까지 이미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고, 이번달 말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손실액이 8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소송 취하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틀 연속 거제를 찾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사를 만났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중재 노력도 소득을 내지 못했다. 다만 양측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내일 협상에서도 적극적으로 이견을 좁히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21일 오전 10시 협상을 재개한다.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공권력 투입과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생산직 노조는 이날부터 22일까지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정하는 투표도 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소속인 대우조선 생산직 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되면 교섭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 노조에는 대우조선 생산직 직원 8600명 중 4700명이 가입해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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