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추락하는 바이든, 민주당서도 불출마 요구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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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추락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1%로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 중이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직전 조사 때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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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추락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중동 순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와 총기 규제 완화 판결, 1·6 의회 난입 사건 공청회 등 호재로 삼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지지율 반전은 만들지 못했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그의 불출마를 원한다는 목소리가 과반을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1%로 떨어졌다. 지난달 조사(33%) 때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7%에서 60%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문제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총기 문제 대응(32%)이나 외교 정책(3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40%) 등 사안에서도 낮은 점수를 줬다.
응답자 71%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재선에 나서는 걸 반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54%는 “2024년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재선 출마 지지 의견은 40%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불출마 요구도 60%로 나타났다. 다만 공화당 지지자 69%는 그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팀 말로이 여론조사 분석가는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재선 열의는 거의 없다”며 “트럼프는 여전히 자신의 기반을 장악하고 있지만, 바이든은 자신의 정당에서도 지지도가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 중이다. 미 공영방송 NPR·PBS와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은 36%로 지난달(40%)보다 4%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75%로 지난달보다 9%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 국정 운영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힌 건 35%에 불과했다. 거꾸로 민주당 내 부정평가는 역대 가장 높은 18%로 기록됐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직전 조사 때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저 기록(33%)과 경쟁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모닝컨설트는 지난 2분기 미국 50개 주 중 44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순 지지율(긍정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뺀 수치)이 마이너스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델라웨어주에서도 지지율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일리노이주, 워싱턴주, 로드아일랜드주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발생하면서 순 지지율이 마이너스인 주는 지난 1분기 때보다 4곳이 더 늘었다. 캘리포니아, 뉴욕, 메릴랜드, 버몬트,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 6개 주에서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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