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사라졌다..尹지지율 영향 끼친다 판단한 듯"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내부에서 (김 여사가) 지지율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수성향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일 YTN에 출연해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국면으로 가면서 많은 분이 비판을 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 중에 중요한 변화가 하나 나온 게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장 소장은 “김건희 여사가 사라졌다. 최근 한 2주 동안 사라졌다”며 “김 여사가 자꾸 대외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도 이 자리에 나와서 몇 번이나 비판적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김 여사가 대통령 지지율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내부적인,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처음에 우리가 이런 비판을 할 땐 대통령께서 듣지 않으셨는데, 계속하다 보니까 들으신다”고 주장했다.
장 소장은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비판이나 언론의 지적을 유의 깊게 보고 있다”며 “우리가 계속 잘되도록 격려해 주고 여러 가지 대안도 제시해 주고 비판을 하면 대통령께서 듣고 변화하실 거다. 그것이 변화의 조짐”이라고 말했다.
尹대통령 지지율 반등엔 “잘해서 오른 게 아니라 보수층·TK 결집” 평가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응답률 4.8%)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5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5.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며, 부정 평가는 2.4%포인트 하락한 61.6%였다.
대부분의 연령대와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여전히 긍정평가를 앞섰으나, 50대와 대구‧경북에서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가 각각 14.4%포인트, 11.8%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장 소장은 “(오른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약간 올랐는데, 위기감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층, 그리고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TK 이런 지역에서 큰일 났다, 지지율이 너무 많이 떨어진 거 아니냐, 대통령 국정운영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이거 비판 좀 자제하고 일단은 지지를 해 줘야 되겠다 해서 결집을 한 것”이라며 “저것이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이 잘해서 올라간 거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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