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안철수 나란히 모임 열고 '세 과시'..가속도 내는 차기 당권주자들

구승은 2022. 7.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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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공부모임과 토론회를 각각 열었다.

김 의원의 공부모임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절반가량인 56명이 참석하며 세 과시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 세 번째 자리를 가졌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어려운 상황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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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 조찬강연에서 강사로 나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7.20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공부모임과 토론회를 각각 열었다.

김 의원의 공부모임에는 국민의힘 전체 의원 115명 중 절반가량인 56명이 참석하며 세 과시를 했다.

안 의원의 토론회에도 35명이 모였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안 의원 토론회가 오전 9시30분에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와 맞물린 점을 감안하면 무시 못 할 참여율이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체제를 놓고 이견이 분출하는 상황에서 차기 당권주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7시30분에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 세 번째 자리를 가졌다.

이명박정부에서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의원은 권성동 직무대행체제에 대해 견제구를 날리며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 의원은 공부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어려운 상황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도 점점 약해지는데 이런 절박함과 위기감을 스스로 느끼고 뭔가 달라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7.20 [국회사진기자단]


안 의원이 좌장으로 개최한 ‘민(민간)·당·정(정부)’ 두 번째 토론회에는 유웅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이 발제자로 나서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윤석열정부 인수위원장 출신인 안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제가 하고 있는 4번의 토론회는 ‘인수위 2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부각시키며 친윤(친윤석열) 세력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안 의원도 토론회가 끝나고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당내 사정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서 내일(21일) 정도에 입장을 밝힐까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를 맡고,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을 한다는 설에 대한 질문에 “처음 듣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또 김 의원과 장 의원 간의 이른바 ‘김장’ 연대설에 대해서는 “그게 뭔가. 김장철도 아닌데”라고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한편,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는 검사 출신인 3선의 김도읍 의원이 내정됐다. 유력하게 거론돼 온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은 제가 양보했다”고 밝혔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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