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연금보험 판매 '뚝'..회계제도 부담에'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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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내년 도입될 새로운 회계제도에 대한 부담을 우려해 저축성 연금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불안한 증시 탓에 변액연금보험의 인기도 떨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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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쌓일까 적극 판매 어려워"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내년 도입될 새로운 회계제도에 대한 부담을 우려해 저축성 연금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불안한 증시 탓에 변액연금보험의 인기도 떨어지고 있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4곳의 올해 1분기 연금보험 신계약 건수는 10만354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 건수로 따지면 4만5938건 줄었다.
생보사별로 보면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금보험 신계약 건수는 1만8989건으로 같은 기간 6.2% 감소했다. 한화생명이 1만4157건으로 5.0%, 교보생명이 1만725건으로 25.7% 줄었다. 그 다음 메트라이프생명이 7512건으로 49.4%. 농협생명이 7155건으로 34.9% 급감했다.
이밖에 KB생명과 미래에셋생명, DGB생명이 6594건, 5988건, 5636건으로 각각 11.7%, 59.1%, 13.8% 줄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503건)으로 77.3% 급감했다. 그 다음 KDB생명이 2408건으로 66.9%, ABL생명이 2792건으로 60.8% 줄었다.
신계약 건수가 줄면서 연금보험 금액 규모도 함께 줄었다. 생보사의 올해 1분기 연금보험 신계약 금액은 56조9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액수로 보면 16조5938억원 줄었다.
연금보험은 보험 계약자가 사망할 때까지 혹은 일정한 기간을 정해 해마다 일정 금액을 주는 생명보험이다.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국민연금과 별개로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 진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다.
개인 연금보험이 잘 팔리지 않는 이유는 내년 도입될 회계기준(IFRS17)과 최근 불안정해진 증시 때문이다.
우선 보험사들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이 상당수인 연금보험 판매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IFRS17은 계약자들에게 돌려줄 보험금을 현행 원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회계기준이다. 이렇게 되면 가입 당시 금리가 반영되면서 보험사의 부채는 커지게 된다.
보험사들이 연금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기 위해선 가입자에게 경쟁력 있는 고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다만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판매할수록 향후 이자율을 메꾸기 위해 책임준비금을 더 많이 쌓아둬야 하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변액보험의 한 종류인 변액연금보험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이익으로 보험금을 나눠주는데, 증시가 하락하면서 가입자들에게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내년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긴 어렵다"며 "최근 금리 상승기 은행 예금이나 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 금리도 올라가면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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