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확진 예측에..요양병원 접촉면회 중단

송태화 2022. 7. 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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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병상 4000개를 더 확보하고 요양병원 접촉 면회를 중단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놨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점 시기의 확진자 수가 3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같이 대책을 발표했다.

다만 이는 하루 15만명 발생까지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 향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미리 병상을 마련해두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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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4000개 추가 확보 등 추가 대책 발표
원스톱 진료기관 6000개→1만개 확대 지정
진단키트 판매업 신고 한시적 면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병상 4000개를 더 확보하고 요양병원 접촉 면회를 중단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놨다. 코로나19 재유행을 맞아 ‘방역 및 의료대응 계획’을 발표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점 시기의 확진자 수가 3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같이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코로나19 병상 약 4000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병상은 이후 병상 가동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병상은 5699개로 가동률은 25.3%다. 다만 이는 하루 15만명 발생까지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 향후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미리 병상을 마련해두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 등의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허용하고 있는 대면 면회는 외부 감염요인을 막기 위해 차단하고 비접촉 대면면회로 전환한다.

아울러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패스트트랙’ 적용 대상을 기저질환자, 정신병원·장애인시설 입소자로 확대했다. 진단부터 처방, 입원 처리를 하루 안에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수도권에 55개소, 비수도권에 15개소 등 전국 70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보건소의 코로나19 검사 운영 시간과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주말 검사 시간도 연장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진료, 처방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도 기존 6500개에서 이달 중 1만개로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대한 추가 대책을 논의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내 34만명분, 내년 상반기에 60만명분 등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지역 보건소에서 약재고를 관리하고 보유 현황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감염취약시설에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기준 전국 4곳으로 줄었던 임시선별진료소도 다시 확충한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운영하고 주말 검사도 확대해 국민들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판매업 신고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모든 편의점에서 판매를 허용한다.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국 편의점의 진단키트 보유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오늘 0시 확진자는 7만명 후반대로 지난주 대비 거의 2배 수준이다.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며 “감염재생산지수도 7월 2주 기준 1.58로 6월 마지막주 이후 1 이상을 유지 중이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지금의 확산세가 현재 정부가 보유한 의료역량으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병상 가동률이 25.3%로 여유 있고, PCR 검사도 하루 85만건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게 당국 측의 설명이다. 먹는 치료제 재고량도 77만3000명분으로, 하루 20만명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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