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F-21, 첫 비행 33분 내내 '랜딩기어' 안접은 이유 있었다 [포토버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난 19일 첫 비행에서 착륙 장치(랜딩기어)를 그대로 노출한 채 계속 날아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첫 비행 조종간을 잡은 건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소속 시험비행 조종사인 안준현 소령이었다. 베테랑 조종사인 안 소령은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인 만큼 시속 약 400km 정도로 꾸준히 몰았다. 첫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제원상 최고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35km)이다.
그런데 이륙한 이후에도 안 소령은 랜딩기어를 올리지 않았다. 영상에도 랜딩기어를 내린 채 비행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륙 직후부터 33분간 시험비행 내내 그랬다.
이에 대해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박사는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도 첫 시험비행에선 랜딩기어를 접지 않고 날았다”며 “시험비행에 나서는 기체는 비상착륙 등 상황에 대비해 랜딩기어를 올리지 않고 저속 비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비상상황에서 시간을 그만큼 단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오는 2026년까지 2000소티(비행횟수) 이상 시험비행을 계속한 뒤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여대의 KF-21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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