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구성 협상 놓고 "굉장히 어렵다"..민주당에 '협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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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20일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불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넘기며 '협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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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민주당에 요구하기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20일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를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원구성 불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게 넘기며 '협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 협상이 아직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만 실시하기로 했고,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서는 목요일(21일)까지 협상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아직도 민주당 입장이나 저희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여야는 행정안전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권 대표 대행은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행안위를 포기하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회동에서는 아직 그런 얘기 나오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어렵다"며 "공개석상에서 다 말할 수 없지만 이렇게 한 쪽을 포기하면 (민주당이) 다른 조건을 부가해서 제시하고 있어서 타결이 참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방송·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과방위가 필요하고,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행안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권 대표 대행은 "방송을 장악할 의사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 행안위는 내치의 중심이라서 전통적으로 여당이 맡은 것"이라며 "국방위, 정보위도 안보의 핵심축이라서 전통적으로 여당이, 외퉁위도 외치의 기본이라서 다 맡겠다고 저희들이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상 조건으로 민주당에게 행안위와 과방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시한 상황이다. 권 대표 대행은 "거기까지 양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둘 다 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며 "그 바람에 협상 타결이 안 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했다. 원구성 불발 책임을 민주당에게 떠넘긴 것이다.
이와 함께 '협치'를 강조하며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권 대표 대행은 "민주당이 강제북송 진실규명에 협조해야 하고, 북한인권재단 이사 선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실태 조사,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의 역할을 맡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이 이사를 추천하지 않으면서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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