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길 7월30일, 귀경길 31일 '가장 혼잡'..특별교통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 여름 휴가철에는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전체 휴가객의 17.9%가 몰리고,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고속도로는 30일이 가장 혼잡하고 돌아오는 길은 31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철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차량대수는 약 514만대로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20일 밝혔다.
◆하루 514만대씩 휴가지로…승용차로 이동 91%=한국교통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책기간 중 총 이동인구는 8892만명으로 1인 평균 이동자 수는 전년대비 16.6% 증가한 455만명으로 추정된다. 휴가여행 출발예정 일자는 7월30일부터 8월5일이 17.9%로 가장 높고, 8월20일 이후, 7월23~29일까지가 각각 15.4%, 13.9%를 차지했다.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24.7%)이 가장 많고 남해안권(18.5%), 제주권(12.2%), 서해안권(10.6%), 강원내륙권(7.9%)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91.2%로 압도적으로 높고, 버스(4.1%), 철도(3.2%), 항공(1.0%), 해운(0.5%) 등의 순이었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하루 평균 514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7.8%, 평상시 주말 교통량 491만대보다 많은 수치다.고속도로의 경우 휴가지로 출발하는 방향은 30일, 귀경 방향은 31일이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휴가지로 이동하는 최대 예상 소요시간의 경우 서울~강릉 5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휴가를 간다'는 응답은 64.5%, '안간다' 또는 '미정' 응답이 35.5%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해 '휴가를 간다' 응답 비율이 26.7% 증가했으며 '휴가를 가지 않겠다', '미정' 응답 비율은 각각 8.5%, 18.2% 감소했다. 휴가를 가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로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응답 비율이 줄었고 유가급등, 물가상승으로 '휴가비용 부담' 비율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8월~9월 최대 20만 명 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어, 이번 대책은‘방역 및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비대면 예매 활성화·갓길차로 운영=국토부는 비대면 예매를 활성화하고 현장발매 시 1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할 방침이다. 버스 창구 매표에 투명가림막을 설치하고 철도의 경우 전 좌석의 10%만 노인, 장애인에 할당하고 인터넷, 전화로 예매를 진행키로 했다. 철도 등 대중교통의 운행 전 후 방역소독 및 환기를 철저히 하고 해외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1일 이내 반드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휴가기간 이동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고속버스 1029회, 철도 4회, 항공기 78편, 여객선 51회를 늘리기로 했다.
교통량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고속도로 달서IC∼상매Jct(32.9km) 구간과 국도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총 95.6km)이 개통되고, 국도7호선 흥해우회(6.0km) 구간이 임시 개통된다. 혼잡 예상 구간은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임시 갓길 또는 감속차로, 우회도로도 운영한다. 휴가객이 많은 동해안 가는길은 양방향 갓길차로가 운영된다. 아울러 모바일 앱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여 교통 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휴가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 국내 자동차 직영ㆍ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ㆍ졸음쉼터에 임시화장실을 667칸 확충하고 졸음쉼터에 그늘막 232개소도 설치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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