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벽면서 악취 진동..천장 뜯으니 '인분' 담긴 봉지 나와

김정완 2022. 7. 20.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 벽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로 민원이 제기됐다.

건설사 관계자가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려고 드레스룸 천장을 뜯자, 인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들이 발견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민 A씨의 드레스룸 천장에서 인분이 들어있는 비닐봉지 3개가 발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설사 측 "작업자 관리 미흡..죄송한 마음"
입주민 요구 '전문업체 탈취 작업'은 거부
C씨 집 드레스룸 천장에서 발견된 인분(빨간색 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 벽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로 민원이 제기됐다. 건설사 관계자가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려고 드레스룸 천장을 뜯자, 인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들이 발견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민 A씨의 드레스룸 천장에서 인분이 들어있는 비닐봉지 3개가 발견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가 심해지자 A씨는 지난달 입주자 인터넷 카페에 관련 글을 두 차례 올린 뒤 같은 달 29일 시공사인 B건설사에 하자 신청을 했다.

지난 2일 A씨의 집을 방문한 건설사 관계자는 배관, 바닥, 벽면, 천장 등 집안 곳곳을 살폈다. 그러던 중 드레스룸 천장에서 비닐봉지 3개를 발견했다. 비닐봉지 안에는 인분이 들어있었다.

A씨의 옆집 천장에서도 인분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A씨가 올린 입주자 카페 글을 보고 바로 옆집에 사는 입주민 C씨도 지난 8일 드레스룸에서 악취를 느껴 찾아보던 중 천장에서 인분이 든 비닐봉지 1개를 발견했다.

B건설사 관계자들은 아파트 내부 마감 공사 과정에서 작업 인부들이 인분을 숨겨 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천장 석고보드와 벽면 벽지가 제거된 A씨의 안방. 사진=연합뉴스

A씨는 "인분봉지가 발견된 후로 벌써 17일이 지났지만, 건설사는 벽지와 천장을 뜯어낸 후 살균하고 액상 세제를 뿌리는 걸 탈취작업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 세제는 욕실이나 바닥용 약알칼리성 세정제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건데, 건설사에서 어떻게 한 건지 아직도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했다.

건설사 측은 "작업자 관리를 미흡하게 해 벌어진 일로 입주자들이 고통받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피해 보상 과정에서 입주자가 요구한 전문 업체 탈취 작업은 견적 비용 규모가 너무 커 들어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입주자들의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