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낼 돈 없다 더니 금고에는 귀금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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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금고에 고가의 귀금속 수십 점을 보관하거나 억대 현금을 보관하던 고액 체납자들이 경기도에 덜미를 잡혔다.
이천시에서 2200만원을 체납 중인 A씨는 대여금고에 고가의 귀금속 20여 점을 보관하고 있다가 들통났다.
경기도는 이처럼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를 압류해 155명으로부터 현금과 수표 등 8억300만원을 징수하고, 명품시계 등 동산은 공매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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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금고에 고가의 귀금속 수십 점을 보관하거나 억대 현금을 보관하던 고액 체납자들이 경기도에 덜미를 잡혔다.
이천시에서 2200만원을 체납 중인 A씨는 대여금고에 고가의 귀금속 20여 점을 보관하고 있다가 들통났다.
파주시에서 1억2000만여 원을 체납한 B씨의 대여금고에서는 1억원을 보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와 서류가 발견됐다. 이에 이를 바탕으로 거주지를 가택 수색해 1억2000만원의 수표 다발을 찾아냈다.
경기도는 이처럼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를 압류해 155명으로부터 현금과 수표 등 8억300만원을 징수하고, 명품시계 등 동산은 공매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경기도는 2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도내 1000만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3만8097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들 체납자 가운데 대여금고 보유자 413명을 추려냈다.
대여금고란 화폐, 유가증권, 귀금속 등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빌려 쓰는 고객 전용의 소형금고를 말한다.
도는 이 중 파산, 소송 등으로 압류를 할 수 없거나 불필요한 258명을 제외한 155명의 대여금고를 압류 조치했다.
도는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17개 은행의 협조를 받아 대여금고를 압류해 강제 개봉했다.
이를 통해 대여금고에 있던 8억300만원을 징수했으며, 고가의 귀금속과 시계 등 동산 36건은 올 하반기 ‘2022년 경기도 합동 동산공매’에서 매각할 계획이다.
최원삼 도 조세정의과장은 “대여금고 조사 결과 충분히 납부 여력이 있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자들이 발견됐다”며 “다양한 징수기법을 개발하고 동원해 조세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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