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디폴트 규모 작년 2배 넘어.. 흔들리는 중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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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이미 작년 총액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채권 디폴트 총액이 90억 달러(11조원)로 이미 작년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ANZ은행 아시아 선임 분석가 멍팅에 따르면 올해 역외 시장에서 19곳의 중국 기업이 디폴트를 냈으며, 그중 18곳이 부동산 개발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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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의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이미 작년 총액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현지시간) 중국 공상은행(ICBC) 인터내셔널의 오거스 토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올해 현재까지 중국의 채권 디폴트 총액이 200억 달러(26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채권 디폴트 총액이 90억 달러(11조원)로 이미 작년의 2배를 넘어선 것이다.
그는 SCMP에 “대부분의 디폴트 채권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것”이라며 “디폴트는 올해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ANZ은행 아시아 선임 분석가 멍팅에 따르면 올해 역외 시장에서 19곳의 중국 기업이 디폴트를 냈으며, 그중 18곳이 부동산 개발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신규 주택 가격 또한 10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미완성 주택에 대한 모기지 보이콧 운동이 촉발되면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회사들이 집을 완공하기 전에 미리 집을 팔 수 있으며, 주택 구매자는 집이 완성되기 전에 담보 대출 상환을 시작한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집값이 떨어지자 주택 구매자들이 지불을 거부하는 ‘모기지 보이콧 운동’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자들 사이의 모기지 보이콧 운동이 부동산 개발 회사들의 추가 디폴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창 리 이사는 SCMP에 “부동산에 대한 중국의 정책 규제는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개발자들이 직면한 암울한 매도세와 취약한 심리, 악화되는 자금조달 여건 등을 고려하면 하강 국면은 더 지속될 것”이라며 “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까지 이어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310억 달러(40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투자사 러퍼는 최근 10년 이상 운영해온 홍콩 사무실을 폐쇄했다. 러퍼의 맷 스미스는 “서구 자본이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제로 정책의 끝이 보이지 않고 지정학적 위험이 돌아옴에 따라 지금은 중국 시장을 제쳐놓는 게 편하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이에 중국이 올해 목표로 삼은 경제성장률 5.5% 실현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대 디지털 중국연구원 부원장 차오허핑 교수는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에 “5.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9%는 돼야 하지만 비현실적”이라며 “하반기 성장률은 6%가량 될 것이고 올해 성장률을 4.0∼4.5%로 잡는 것이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전망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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