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경찰청장 후보자 거제행.. 마지막 경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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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에 이어 치안 수장과 장관의 파업 현장 방문을 두고 '공권력 투입 전 마지막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와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라 (청장 후보자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취지"라면서도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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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버스'도 갈듯.. 긴장감 고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의 ‘경고’ 메시지에 이어 치안 수장과 장관의 파업 현장 방문을 두고 ‘공권력 투입 전 마지막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자와 이 장관은 19일 경찰 헬기를 타고 경남 거제로 향했다. 이들은 경남경찰청장과 거제경찰서장에게 파업 현장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대우조선 하청지회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옥포조선소를 찾아가 직접 현장을 둘러봤다. 노조원들은 삭감된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48일째 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은 시너통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장관과 청장 후보자의 동시 방문에 파업 현장 주변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출근길과 국무회의에서 파업을 “불법”으로 칭하는 등 엄정대응 방침을 밝힌 직후 방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공권력 투입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가지 희생이나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와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라 (청장 후보자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취지”라면서도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청은 안전진단팀을 투입해 현장 정밀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강제 해산과 검거 작전에 앞서 현장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노조 집행부에 출석을 요구한 오는 22일 이후 강제 해산 및 수사 시점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6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파업 지지 및 연대의 의미로 오는 23일 ‘희망버스’를 타고 거제 대우조선 앞에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권력 투입 협박으로 쉽게 물러날 하청 노동자들은 없으니 협박을 중단하고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농성 중인 김형수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 지회장은 “공권력이 행사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판 성윤수 기자, 거제=윤일선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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