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제도 다른 국가의 평화공존 모델”

정영교 2022. 7.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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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한·중우호포럼’ 참석자들이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충의 차하얼학회 부비서장,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박철언 전 정무장관,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가수 강타, 박준영 전 전남지사,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뒷줄 왼쪽부터 임진 대한상공회의소-SGI 원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손수득 KOTRA 부사장,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 어우보첸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노재헌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사업준비위 상임위원장,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황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근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성룡 기자

8월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한·중우호포럼’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한·중 문화융합산업과 투자 협력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노재헌)와, 연세·차하얼연구소(공동대표 장충의) 등이 공동 주최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은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중 양국은 사회적인 제도가 다른 국가 간의 평화공존의 롤모델이 됐다”며 “상호존중과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평화와 개방적 포용을 위해 노력한다면 한·중 관계는 반드시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은 중년기의 왕성하고 성숙한 관계, 서로 공생·공영해 인류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새 시대 목린(睦隣)의 우호 관계로 나가야 한다. 역지사지의 아량과 지혜를 염두에 두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선 한·중 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조 발표에 나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과 중국이 자유롭게 교류해 더 좋고 가치 있는 세계적인 콘텐트를 만들어 동북아가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시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한·중 양국은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세계 경제 침체의 파고를 함께 넘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호 협력 30년의 역사가 갖는 의미는 시간의 개념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긍정적 유산”이라고 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축사에서 “한·중 양국이 인류 공동의 가치와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국제 질서를 확고히 유지한다면 격변하는 세계정세의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팬데믹, 기후변화 등 어느 한 국가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공동과제가 부상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도)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평등하게 협력하는 가운데보다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새로운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며 동시에 (한·중) 양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정(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전 국회의장은 “1992년 8월 24일 냉전이라는 난관을 이겨내고 이룩해낸 한·중 수교 상황을 반추해보며 양국의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 교류 모델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사회를 맡은 노재헌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아시아 공동의 문화자산을 기초로 각자의 장점을 아울러서 단순한 교류를 넘어서는 문화를 공동으로 창조하는 방향으로 양국의 협력을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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