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독도~이어도~가거도 바닷길 2000km '뜨거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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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검푸른 바다 너머 희미하게 독도의 모습이 보인다.
목포해양대학교는 우리나라 최동단의 독도, 최남단의 이어도, 최서단의 가거도(초)를 경유하는 해양영토순례 항해를 지난 11일 시작했다.
목포해양대 한원희 총장은 "독도, 이어도, 가거도는 영토의 끝이 아닌 시작점입니다. 항상 열려있는 바닷길을 개척하려면 우수한 해양인재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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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검푸른 바다 너머 희미하게 독도의 모습이 보인다. 오전 내 회색빛이었던 하늘은 마법을 부리듯 새파란 색으로 변해있었다. 일본 자위대 선박이 독도 주변에 있다는 소식에 일순 긴장감이 흐른다. “부~웅~” 뱃고동 소리와 함께 학생들이 안전모와 구명조끼를 갖춰 입는다. 실전처럼 일사불란하게 구명정에 올라타 거침없이 동도 선착장 접안에 성공했다.
독도경비대 헬기장 정상에 오른 학생들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독도의 비경에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목포해양대 3학년 정현우 학생은 “동도 정상에서 바라본 서도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선물입니다”라고 말했다.
목포해양대학교는 우리나라 최동단의 독도, 최남단의 이어도, 최서단의 가거도(초)를 경유하는 해양영토순례 항해를 지난 11일 시작했다. 목포항을 출발한 9196t급 실습선 세계로호(선장 김진수)는 거친 바닷길 1125해리(2083㎞)를 4박 5일 내내 달렸다. 울릉도 사동항에서 하루 정박하고 13일 새벽 5시 출항한 배는 독도를 거쳐 마라도, 이어도에 다음날 오후 7시쯤 도착했다. 해양영토가 육지면적의 4.4배라는 것을 실감할 만큼 길고 긴 항해였다.
세계로호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도착해 실습생 모두는 선상 위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최남단 바다에서 울려 퍼지는 우렁찬 목소리는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메시지처럼 들렸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정상에 설치된 LED 태극기 뒤로 빨간 석양이 떨어지자 다시 못 볼 장관이라며 여기저기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해양대 학생들은 대형 태극기 위에 독도와 해양영토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적었다. ‘독도는 우리의 심장, 우리는 심장의 중심에 서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 세계를 지배한다’ 등 확신에 찬 문구들은 젊은 해양 인재들의 미래를 보는 듯했다.
이번 실습선 교육에는 해양 관련 전문 교수들도 특별 초청됐다. 학생들은 항해 중 펼쳐진 독도의 역사, 울릉도 공항건설공법, 대한민국 해양 역사 등 짜임새 있는 강의에 밤늦게까지 열띤 토론을 펼쳤다.
목포해양대 한원희 총장은 “독도, 이어도, 가거도는 영토의 끝이 아닌 시작점입니다. 항상 열려있는 바닷길을 개척하려면 우수한 해양인재양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글=서영희 기자 finalcut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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