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긴축 소식에 주가 2% 하락.. LG이노텍·비에이치도 덩달아 약세
외신은 18일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긴축 경영에 돌입할 것이라 보도했다. 다만 긴축 경영은 일부 사업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채용 감축 대상으로 정해진 팀은 내년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상황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의 움직임은 전방위적인 투자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화사에 문제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긴축 경영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구글은 지난 12일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직면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며 "이는 투자가 중복되는 것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테슬라도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 축소 방침을 밝혔다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인 애플마저 긴축 경영에 나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애플 주식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0.81%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각각 0.84%, 0.69% 내렸다.
이에 19일 애플 관련주로 묶인 국내 기업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78% 하락한 32만 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장중 5.94%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LG 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 관련주로 언급되는 비에이치도 전장 대비 2.54% 내린 2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에이치는 장 중 7.4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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