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아직 두달 남았는데..유럽은 '열파 핫스폿'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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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폭염이 유럽 전역을 집어삼키고 있다.
열사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폭염으로 철도가 구부러지고, 비행기 활주로가 손상돼 교통편이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유럽을 '폭염의 핫스폿'으로 만드는 데에는 대기와 바다의 순환과 관련된 요소도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제트기류가 일시적으로 둘로 쪼개지면서 이 사이에 극도의 열을 축적하는데 좋은 조건인 약한 바람과 고압의 공기로 인해 유럽에 폭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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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폭염이 유럽 전역을 집어삼키고 있다. 열사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폭염으로 철도가 구부러지고, 비행기 활주로가 손상돼 교통편이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집단자살”이라며 전세계에 대응책을 촉구했다.
프랑스 남서부 지역은 최악의 폭염과 함께 대규모 산불로 수천여명이 대피했다. AF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도시인 낭트·브레스트·생브리외 등의 한낮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낭트는 이날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으며 종전 최고기록인 1949년 40.3도를 경신했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상승하며 한 주간 폭염으로 6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에서도 지난주에만 350명이 일사병으로 숨졌다. 이베리아 반도에서만 무려 1000명 이상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이다. 영국 런던 북부 루턴 공항에서는 열기로 활주로 일부 구간이 부풀어 올라 공항을 한때 폐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유럽의 폭염이 지구 온난화, 제트 기류의 변화를 비롯한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열파는 전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폭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이산화탄소와 다른 열 가스가 배출되기 전인 19세기 후반보다 평균 온도가 1.1도나 높아졌다.
유럽을 ‘폭염의 핫스폿’으로 만드는 데에는 대기와 바다의 순환과 관련된 요소도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불볕더위는 포르투갈 해안에서 며칠째 정체된 저기압의 영향이 크다. 과학자들은 이를 ‘분리 저기압’으로 표현하는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제트기류가 차단되면서 서부에 강한 저기압이 만들어졌고, 이 저기압이 남쪽의 더운 공기를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에 뿌린 결과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난 40년 동안 유럽에 열파가 집중되는 이유로 제트 기류의 변화가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 시작했다. 제트기류가 일시적으로 둘로 쪼개지면서 이 사이에 극도의 열을 축적하는데 좋은 조건인 약한 바람과 고압의 공기로 인해 유럽에 폭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독일 포츠담 기후연구소의 에피 루시 선임 박사는 “현재의 폭염이 이중 제트기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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