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세고 면역 회피' BA.5 국내 검출률 47.2%..우세종 눈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프리랜서 김성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곧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2주(10~16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47.2%로, 직전주(23.7%)보다 23.5%포인트 급증했다.

검출률이 50%를 넘으면 우세종이 된 것으로 본다. 지금의 증가 추세면 BA.5는 조만간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유입 중 BA.5 검출률은 7월 1주 70.0%에서 7월 2주 62.9%로 내려갔지만, 국내감염과 해외유입을 합한 BA.5 검출률은 52.0%로 이미 50%를 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국내 기준으로 BA.5 검출률은 50%에 근접했다"며 "해외유입은 50%가 넘은 상태고, 해외에서 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어서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BA.5는 지난 5월 12일 국내에서 처음 감염 사례가 2건 확인된 뒤 8주 만에 50%에 가까운 검출률을 기록했다.

앞서 델타 변이가 지난해 4월 29일 국내 첫 감염이 확인된 후 14주 만인 그해 7월 4주차(50.3%)에 우세종이 됐고, 오미크론(BA.1)은 지난해 12월 1일 첫 감염이 확인된 뒤 8주 만인 1월 3주(50.3%) 우세종이 됐다.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 BA.2는 지난 1월 말 국내 유입된 뒤 3월 4주(56.3%)에 우세화됐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면역회피력도 있어 확산세를 키워나가고 있다.

BA.5보다 전파력이 세고 면역회피력도 더 큰 BA.2.27,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역시 7월 2주 동안 국내 처음으로 1건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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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1.58…6주째 상승 중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7월 2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58로 집계됐다. 직전주보다 0.18 상승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6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6월 5주(6월 26일~7월 2일) 1.05를 기록한 이후 3주째 1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