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달러' 면세점이냐 백화점이냐..해외직구 인기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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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꺾이며 기대감에 휩싸였던 면세업계가 난관에 봉착했다.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면세점보다 환율 영향을 덜 받는 백화점이 오히려 더 싸다는 얘기가 나온다.
면세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백화점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지만,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면세업계는 환율 보상 정책 등 대안을 마련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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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직구 증가
전문가 "국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 효과 있을 것"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코로나19가 꺾이며 기대감에 휩싸였던 면세업계가 난관에 봉착했다.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면세점보다 환율 영향을 덜 받는 백화점이 오히려 더 싸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인기 있는 해외 직구 동향도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봉쇄로 배송에 차질을 빚는 중국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엔화로 일본 직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날(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317.4원에 거래를 마쳤다.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슈퍼 달러', '20년 만에 최고치', '강달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렇다 보니 면세점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면세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백화점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지만,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면세점과 백화점을 두고 고민하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자 면세업계는 환율 보상 정책 등 대안을 마련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구매 당시 환율이 1,300원을 넘으면 손해 본 만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 60% 더 돌려주는 정책도 선보였다. 또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하지 않아도 국내 면세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몰도 잇따라 열고 있다.
◆ 중국 봉쇄 조치로 배송 차질도…엔저 현상에 일본 직구 인기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해외 직구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 거래액 규모는 전년 대비 26.4% 늘어난 5조원을 기록했다. 해외 직구 증가는 중국(63.6%)에서 두드러졌다. 미국(15.0%)와 유럽연합(10.9%)에서도 10% 이상 늘어났다.
다만 싼 가격과 무료 배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의 경우 쇼핑몰 결제 건수는 1년 전보다 14.8% 감소했다. 원·위안화 환율이 올 초 187원대에서 최근 195원 선으로 뛴 데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배송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역대급 엔저(엔화 가치 하락)현상에 중국·미국·유럽 대신 일본 직구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올 초 100엔당 1030원대였던 원·엔 환율은 현재 5년만에 가장 낮은 950원대로 떨어졌다. 대형 배송대행지인 몰테일에서도 지난 4∼5월 일본 직구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전문가는 환율에 따라 소비 행태도 달라질 수 있고, 이런 현상은 가격대에 민감한 20~30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환율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면 소비자들은 더 싼 곳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인터넷을 잘하고 가격에 민감한 MZ세대들은 일본 직구에 몰릴 가능성이 크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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