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나라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
경제와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며 악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나라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와 6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의 성인 14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나라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1%만이 긍정 답변했다. 부정 답변은 79%에 달해 같은 조사 기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18%만이 좋다고 답했고, 82%는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응답자 10명 중 4명(41%)은 경제를 “매우 가난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봄 이후 11%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거의 두 배나 증가한 수치다. 또 전체 응답자의 64%는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가정에서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경제적 문제에 대한 질문엔 응답자의 75%가 물가 상승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인플레이션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25%에 불과했고, 경제 정책 역시 30%로 저조했다.
CNN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여론 지형이 좋아지는 기미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며 “유색 인종을 비롯한 핵심 지표에서 지지율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SSRS가 6월 13일부터 7월 13일까지 우편으로 도달한 성인 1459명의 무작위 전국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온라인 또는 실시간 면접 전화로 이루어졌다. 전체 표본에 대한 결과의 표본 오차 범위는 ±3.3% 포인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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