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엔저 더 간다..돈 몰리는 日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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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일본 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한 가운데 일본은행은 '나 홀로 금융 완화'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강화한 반면, 일본만 완화적인 금융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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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리인상 속 '나 홀로 완화'
"정책 변화 크게 나타나기 어려워"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일본 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한 가운데 일본은행은 ‘나 홀로 금융 완화’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21일 개최되는 일본은행(BOJ)의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엔화 약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에서 설정된 36개 일본 주식형펀드에는 최근 1개월 간 768억원의 자금이 흘러 들어왔다.
이는 국가별 펀드 중 북미 주식형펀드(1262억원) 다음으로 큰 증가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 주식형펀드에선 596억원이 빠져나갔고 베트남 주식형펀드에서도 131억원이 유출됐다.
최근 1주일 동안에도 중국 펀드와 베트남 펀드에서는 각각 508억원과 17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이 기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따라 북미펀드에서도 682억원이 유출됐지만 일본펀드에선 4억원이 빠지는 데 그쳤다.
이같은 일본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사상 초유의 ‘엔저’ 영향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39엔까지 내려간 뒤 전날에는 138엔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지난 1998년 9월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 속 달러 강세가 엔화 가치의 급락을 불러왔다.
최근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강화한 반면, 일본만 완화적인 금융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을 늘리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경기 둔화 위기 때마다 ‘엔저’ 정책을 펼쳐왔다.
엔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금융완화 지속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본적으로 정책 변화가 크게 나타나기 어렵다면 연준의 긴축 행보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통화정책 차별화 측면에서 엔화의 약세 흐름도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엔화의 가파른 약세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 점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투자 초점을 가격 전가와 상품 경쟁력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채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이후에도 일본 국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다만 엔화 약세의 급속한 진전으로 수입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구소비재·의류·일회용품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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