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필승 전략.. '민생' 깃발에 '사법리스크'는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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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18일 마감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포함한 다른 주자들은 이 의원이 링 위에 오르자 대대적으로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97그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부산 명지시장에서 "어대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은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낡은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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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민생 해결 가능한 리더십 부각
비명계, 사법리스크 등 공격 집중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18일 마감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제기하는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휘말리기보다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유능한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포함한 다른 주자들은 이 의원이 링 위에 오르자 대대적으로 ‘이재명 때리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결국 통합의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했다”며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근현대사의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고 그 속에서 국민의 더 나은 삶과 국가 미래를 도모했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라는 표현을 참으로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묘역 방문은 IMF 외환위기 사태를 극복한 ‘DJ 리더십’으로 지금의 민생위기를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 의원은 민주당을 실용·민생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 전당대회 기간에 민생 현장을 자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참배를 마친 후 연세대 청소 노동자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의원은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필수노동자인데, 힘들고 어려울수록 오히려 대우와 보수가 적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겪고 계신 것 같다”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대우와 처우,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측은 사법 리스크와 선거 패배 책임론 등 비명계의 공격에 최소한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특히 사법 리스크 공격에 대해선 일일이 해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틀에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후 ‘털어도 나올 것 없다’고 언급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절대적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네거티브 이슈에 참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다른 주자들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흐름을 꺾기 위한 공세에 나섰다.
전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계 좌장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이 수사를 받는) 성남FC 후원금 문제는 객관적으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틀리지 않은 이야기”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여당 입장에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참 좋을 것이다. 바둑의 꽃놀이패”라고 지적했다.
97그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부산 명지시장에서 “어대명이라고 하는 절망적 체념은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낡은 길”이라고 주장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이 의원과 다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이뤄진다면 ‘어차피 이재명’이 아니고 ‘어쩌면 이재명’으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 27명은 19일부터 ‘민주당 반성과 혁신 토론회’를 10차례 열 계획이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이 의원의 선거 패배 책임론을 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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