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에 울고 웃고..테슬라 제친 中 BYD, 300% 껑충 '무서운 성장세'

강우석 2022. 7.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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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 상반기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드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에 오른 가운데, BYD의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BYD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64만4764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56만4743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BYD의 신에너지차 판매량보다 8만여대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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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올해 상반기 64만4764대 신에너지차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성장한 규모
테슬라 상반기 판매량, 56만4743대로 추정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올해 상반기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드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에 오른 가운데, BYD의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BYD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64만4764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성장한 규모이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중국의 상하이 봉쇄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 등 타격을 입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25만4695대를 판매해 전분기(31만48대) 대비 판매량이 17.9% 감소했다.

중국 베이징 비야디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차를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56만4743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BYD의 신에너지차 판매량보다 8만여대 적은 수치다. 테슬라는 오는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BYD는 어떻게 테슬라를 따라 잡았나'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테슬라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하이 공장이 두 달간 폐쇄돼 피해를 봤지만, BYD는 중국 선전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데다 배터리까지 생산이 가능해 영향을 덜 받았다"고 분석했다.

BYD는 1995년 배터리 업체로 시작한 기업이다. 이후 전기버스와 모노레일,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BYD는 미국과 헝가리, 브라질에서 전기버스 공장을 운영하고 국내 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점도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월 BYD가 공개한 고급형 세단 모델 '한'의 가격은 22만9800만 위안(약 4480만원)부터 시작된다.

테슬라의 경우, 모델3 후륜구동(RWD) 모델은 7034만원, 퍼포먼스 모델은 9417만원에 가격이 책정돼있다. 특히 롱레인지 모델은 지난 15일 기존 8352만원에서 8469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모델Y 롱레인지 모델(9486만원→9664만원)과 퍼포먼스 모델(1억196만원→1억473만원)도 가격이 올랐다.

한편 BYD는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유일하게 투자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버핏은 지난 2008년 2억3000만달러(약 3000억원) 어치의 BYD 지분을 사들였다.

그만큼 주가가 '버핏 영향력'에 좌우되기도 한다. 지난 13일에는 BYD의 주가가 급락했다. 워런 버핏이 소유한 웨스턴 캐피탈 그룹(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지분 100%)이 BYD 주식을 매각 혹은 이관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버핏이 가진 지분 2억2500만 주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웨스턴 캐피탈 그룹은 BYD의 4대주주(7.7%)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쏟아지는 관심에 BYD 측은 "지분 축소 여부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대주주는 보유 지분이 바뀌면 공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부인했다.

버핏은 테슬라에는 투자하고 있지 않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버핏을 겨냥해 "아마도 테슬라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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