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차세대 유니콘 유망 기업 6427곳.. 한국 2.4%, 일본 12.7%, 중국 32.8%
아직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차세대 유니콘(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격상한 스타트업)이 될만한 기업은 어디일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HSBC와 공동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이머징 자이언트 동향·전망’ 보고서가 찾고자 하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인도·일본·호주·싱가포르·홍콩(SAR)·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대만·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12개 주요 시장에서 아직은 5억 달러 가치를 밑도는 6472곳의 기술 중심 스타트업 기업을 ‘자이언트 스타트업’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조사했다.
아시아태평양 12개국의 6427곳의 자이언트 스타트업을 국가별로 구분하면 중국(32.8%)과 인도(30.1%)에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일본(12.7%), 호주(8.7%), 싱가포르(3.8%), 한국(2.4%), 홍콩(1.2%)이 뒤따랐다.
자이언트 스타트업의 개수를 놓고 볼 때 일본은 한국보다 5.2배가 많았다. 인도는 약 12.5배, 중국은 13.6배나 많았다.
보고서가 뽑은 한국의 10대 자이언트 기업은 농수산물 무역 플랫폼 트릿지, 자율주행 교통시스템 스타트업 포티투닷,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두산로보틱스, 플렉스(HR테크), 플레인타리움(암호화폐, 블록체인게임), 블랭크(이커머스), 뱅크샐러드(핀테크), 퓨리오사(빅데이터), Nyou(게임), 코인원(암호화폐) 등이다.
12개국을 총망라해서 선정한 100대 자이언트 기업에는 트릿지(10위), 포티투닷(49위), 두산로보틱스(79위) 등 3개의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에서 새롭게 부상한 유니콘 기업으로 비바리퍼블리카·무신사·마켓컬리 등을 꼽으며 플랫폼 산업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에도 주목했다. 네이버는 DC코믹스 등 미국 출판계와 협업 중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5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보고서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2017년 3개에서 2022년 12개로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필두로 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의지는 한국 경제에 큰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향후 몇 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선 거대한 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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