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운전 돌입한 신한울 1호기..본격 가동 '임박'(종합)

세종=이준형 2022. 7.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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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가동이 지연된 신한울 1호기가 상업운전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지난 15일 전력 계통을 연결하고 5단계 시운전에 돌입했다.

신한울 1호기 가동 시점은 결국 정부 계획보다 5년 이상 지연됐다.

박 차관은 시험운전 현장을 점검하며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한울 1·2호기 준공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특히 신한울 1호기는 시운전 중인만큼 안전성 등 철저한 성능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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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5단계 시운전 돌입..오는 9월 가동 계획
당초 2017년 상업운전 목표..文정부서 일정 5년 지연
산업부 "전력 수급 문제 심화될 것..원전 무엇보다 중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 = 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가동이 지연된 신한울 1호기가 상업운전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지난 15일 전력 계통을 연결하고 5단계 시운전에 돌입했다. 5단계 시운전은 원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전에 필요한 마지막 단계의 시운전이다. 앞서 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건부 운영 허가를 받고 1단계 시운전을 시작했다. 정부는 오는 9월 내로 신한울 1호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신한울 1호기는 발전용량이 1.4GW에 이르는 대형 원전이다. 당초 2010년 4월 착공한 신한울 1호기는 2017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 안정성 평가, 품질 강화 등을 이유로 공사 일정이 미뤄지며 계획보다 3년 늦춰진 2020년 4월 완공됐다.

신한울 1호기 가동 시점은 결국 정부 계획보다 5년 이상 지연됐다. 2020년 완공된 후에도 1년이 지난 후에야 조건부로 운영 허가를 받은 데다 올 3월에는 기자재 품질 문제로 한 차례 미뤄졌던 상업운전 시점이 또다시 늦춰졌기 때문이다.

이에 ‘원전 최강국’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는 신한울 1호기 가동에 공을 들였다. 발전용량이 2.8GW에 달하는 신한울 1·2호기 가동 시점에 따라 원전 정책의 성패가 갈릴 수도 있어서다. 정부는 이미 이달 초 발표한 ‘새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2030년까지 원전 비중과 설비용량을 각각 30%대, 28.9MW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신한울 1·2호기 공정률이 지난달 말 기준 99.13%에 이른 만큼 시운전 등 막바지 작업만 속도를 내면 내년까지 원전 비중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이날 경북 울진의 한국수력원자력 한울 원전본부를 찾아 신한울 1호기 시험운전 현장을 점검한 이유다. 박 차관은 시험운전 현장을 점검하며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한울 1·2호기 준공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특히 신한울 1호기는 시운전 중인만큼 안전성 등 철저한 성능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점검 회의 주재하는 박일준 차관 (서울=연합뉴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이달 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전력수급상황실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비상대책기간 첫날 전력 유관기관별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7.4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 차관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달 1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사가 중단됐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건설 재개가 확정됐다.

산업부는 신한울 1·2호기는 물론 3·4호기의 중요성도 작지 않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위기, 전기차 보급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 수급 확보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저전원인 원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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